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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에 대한 오해,건강톡 2022. 8. 6. 17:54반응형
비타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비타민C일 것이다. 시중에 다양한 비타민C 관련 제품이 있지만,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는 제품들이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 사실 비타민C를 비롯한 모든 비타민은 성분이 아니라 항산화 반응 과정이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전체 반응 과정과의 조화가 깨질 정도로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C와 관련해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 있다. 당뇨병이 있는 폐경기 미국 여성 2000명을 1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비타민C의 경우 섭취량에 따른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고,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C를 하루에 300mg 이상 섭취할 때만 사망률이 증가했다. 단, 비타민C 보충제로 인한 사망률 증가는 당뇨병이 없는 여성들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비타민C에 대한 반응이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와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 또한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영양소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산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보충제 형태로 과량(500mg 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할 때 일부 DNA 손상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체내 철분이 과잉일 경우 비타민C가 활성산소를 급격히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공교롭게도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의 만성질환은 철분 과잉상태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조건에서도 음식을 통해 섭취한 비타민C는 부작용이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C가 음식 안에서 다른 영양소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비타민C만 단독으로 섭취하면 산화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비타민C 성분이라도 자연상태의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때와 가공된 형태로 섭취할 때 몸 안에서의 반응이 정반대인 것이다. 문제는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비타민C 보충제를 더 많이 챙겨 먹는 경향이 있어 비타민C 보충제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C를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가 영양을 영양소 단위로 사고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선한 사과100g에는 비타민C 1500Mg에 해당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지만 실제 비타민C 함량은 5.7mg에 불과하다. 즉, 사과의 항산화 효과에서 비타민C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도 안 되는 것이다. 사과에는 비타민C 외에도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있어서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별 성분들이 능력을 초과하는 항산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의 항산화 효과를 비타민C의 효과로 오해하고 비타민C만 추출한 보충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항산화 효과가 떨어지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사과의 다양한 항산화물질들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먹으면 사과를 먹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사실 사과에는 우리가 분석하지 못한 성분이 여전히 많다. 현대 과학은 사과 하나조차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현재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사과를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는 것뿐이다. 사과의 다양한 성분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영양학과 의학은 사과가 아니라 사과의 특정 성분에만 집중하고 그 성분만 먹으면 사과를 먹은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부질없는 믿음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자연식물식 영영학은 사과 자체를 중요한 영양 단위로 본다. 사과의 특정 성분에 집중하는 것은 알약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는 유용할지 몰라도 건강관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채소나 과일을 챙겨 먹기 힘드니 비타민C 보충제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알약을 챙겨 먹을 정성으로 매일 제철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려고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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